고은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재조합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은 생산성 향상 등의 목적으로 제초제 내성이나 병충해 저항성과 같은 유전자재조합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생물체를 말한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만든 농산물을 GM농산물, 식품을 GM식품이라고 한다.

유전자재조합식품은 지난 1980년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생산하기 위해 의약품 분야에 먼저 도입 됐다. 이후 인구증가 및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M농산물이 개발됐다. 

전 세계 주요 농산물 재배면적의 약 50%를 유전자재조합식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낮은 곡물자급률로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 변형식품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GM식품은 적은 노동력과 생산비용으로 수확량을 높일 수 있고, 살충제, 제조제 등의 농약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라는 긍정적 의견과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인체와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어 예상치 못한 유전자의 발현으로 알레르기나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하지만 유전자재조합식품을 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변형식품 안전성 심사위원회'의 안전성심사 즉 독성, 알레르기성, 영양성 등에 대한 평가 심사 후 통과된 GM농산물, GM식품만을 우리가 이용하게 된다. 

유전자변형 대두, 옥수수 등을 주요 원재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은 제품 포장용기·포장 등에 반드시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표시하는 반면, '비유전자변형식품' 및 'Non-GMO' 'GMO-Free' 등의 유사표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비의도적 혼입치 3%를 설정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표시기준 위반으로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한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재배된 콩 및 콩 가공식품의 비의도적 혼입률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도 일부지역 66개 농가에서 재배된 콩에서는 변형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GM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국산 콩이 재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다양한 콩 가공식품에 대한 유전자변형 검사를 실시해 청정제주도의 이미지에 맞는 청정먹거리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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