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진 수중사진작가·조재희 감독 구글 등 지원받아 마라도서 촬영
고화질·3D 가상현실 도입 현실감 있게 해녀 삶·문화 간접체험 가능

수중촬영으로 제주 해녀문화를 세계에 알려온 와이진 작가가 이번에는 해녀들의 삶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와이진 작가는 미국의 가상현실 회사에서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활동중인 조재희 감독과 함께 해녀의 수중 360도 영상(8K VR)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로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와 마라도를 방문해 대한민국 해녀의 삶을 다룬 가상현실 프로젝트를 촬영한다. 구글 본사의 가상현실 데이드림(Daydream)팀과 미국 트라이베카 필름페스티벌 인터렉티브팀이 투자에 나선 프로젝트다.

특히 구글이 제공한 최첨단 카메라를 통해 8K의 고화질 영상과 3D 촬영을 통해 현실감 있게 해녀들의 모습을 촬영할 예정이다.

제작팀은 대를 이어 내려온 제주해녀들의 전통문화, 하루하루의 고된 삶과 사랑에 관해 그들한 진솔한 생각을 담는다. 이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리고 해녀를 가상현실로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

조재희 감독은 "미국에서 가상현실 작업을 하면서 항상 한국 문화에 관한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는데, 구글의 지원을 받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실력있는 와이진 작가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진 작가는 국내 첫 수중 전문 사진작가로 고급 퀄리티의 수중 사진기술과 수중 모델 교육을 국내에 도입했다. 수년간 영화, 드라마의 포스터와 광고, 매거진의 화보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세계를 돌며 한국의 동해와 제주도 바다, 제주해녀 문화를 발표해오고 있다.

조재희 감독은 서울예술대학에서 미디어 학부를 졸업 후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며 미디어 제작관련 일을 했으며, 그 후 자신의 가상현실 회사 Stitchbridge를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 설립해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일하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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