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찬반투표결과 발표 및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

제주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무원과 똑같은 근무시간 적용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노조들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전국 약9만1000여명의 국공립 조합원들은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며 "특히 제주는 전국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공립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교육행정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9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국 투표율 77.4%, 찬성률 92%을 기록했다. 도내에서의 투표율과 찬성률은 83.3%·96.8%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학교비대위 "말로는 교육가족이라고 하지만 함께 일하는 교원과 공무원 등 정규직과 비교해 임금이 60%대 수준에 불과하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속의 가치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고 상여금·명절휴가비·맞춤형복지비 등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도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도교육청만 공무원과 동일한 근무시간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근무시간과 밥값을 차별하지 말라는 우리의 요구는 아주 기본적인 요구다. 도교육청은 조속히 정책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는 2018년 임금교섭 승리와 교육공무직제 쟁취를 위해 오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총궐기대회를 진행한다"며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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