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사위, 제주신용보증재단 감사결과…개선 권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이 위험부담이 큰 금융상품에 여유자금을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015년 8월 1~2018년 5월 31일 제주신용보증재단이 추진한 업무전반에 대한 재무감사를 벌인 결과 3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주의·훈계)와 7건의 기관주의, 1600여만원의 재정상 조치(환급)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감사결과 기본재산 중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신용보증재단은 매도가능증권 총 730억340여만원 거운데 국채는 91억7100여만원(12.6%)이지만 위험부담이 큰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권은 638억6200여만원(87.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은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위험자산으로 분류한 금융채다.

또한 제주신용보증재단이 투자한 금융채 가운데 30년 이상 만기상품이 18건(236억8300여만원), 10년 만기상품이 12건(387억6300여만원)으로 사실상 만기가 불확실한 상품에 여유자금이 다수 투자됐다.

여기에 최근 금리 상승기조에 따라 2018년 6월 30일 기준 제주재단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액도 취득가액 730억3400여만원보다 30억여원이 감소한 700억3200여만원으로 확인되는 등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결과 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게 되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이자 지급이 정지될 위험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도감사위는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부적절, 인사위원회 처분 부당 등을 지적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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