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두산 이용찬, SK메릴 켈리 투수.(연합뉴스)

켈리는 KS 첫 등판, 이용찬은 KS 첫 선발 등판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는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코리언 드림'을 이룬 우완 메릴 켈리(30·SK 와이번스)와 2018년 토종 최고 투수 이용찬(29·두산 베어스)이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5일 KS 2차전이 끝난 뒤 "켈리가 등판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KS 3차전 선발로 켈리를 내세운다는 의미다.

두산은 일찌감치 이용찬을 3차전 선발로 정했고, 공개도 했다.

켈리와 이용찬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째 KBO리그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그는 KBO리그에서 성장해 이제 미국프로야구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는 투수가 됐다.

올해도 전반기에는 6승 5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6승 2패 평균자책점 2.78로 반등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다.

이용찬은 마무리와 선발, 마무리를 오가다 올해 다시 선발로 전환했다.

그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했다. 다승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4위다. 두 부문 모두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 가장 좋다.

KS 경험은 이용찬만 있다. 하지만 선발로 등판한 적은 없다.

이용찬은 KS 7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KS 무대에 처음 나선다.

둘은 KS 3차전에서 '생애 첫 KS 승리'라는 같은 꿈을 꾼다. 하지만 3차전이 끝난 뒤 둘의 표정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상대 성적은 켈리가 더 좋았다. 켈리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했다.

이용찬은 SK전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다.

경계할 타자는 양 팀 모두에 있다.

두산 오재일은 켈리에게 11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을 쳤다. 양의지(11타수 4안타 1홈런)와 허경민(11타수 4안타)도 켈리를 잘 공략했다.

이용찬은 최항(6타수 3안타)과 한동민(6타수 3안타), 제이미 로맥(5타수 2안타)에게 고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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