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자료사진).

행정안전부 지자체 현황 분석…지난해 11월 1일 기준 2만5646명
한국국적 취득 1721명, 다문화 자녀 3525명, 제주시 증가율 뚜렷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2만564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집계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한 2007년(4015명)과 비교해 10년 사이 6배 이상 늘었다.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작성한 '2017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을 보면 같은 기준 국내 거주 장기체류 외국인·귀화자·외국인주민 자녀는 총 186만1084명이다. 제주 거주 외국인주민은 전체 1.4%다. 제주 도민을 기준으로 총 인구(64만1757명) 대비 4.0%를 차지했다. 충남(4.8%), 경기(4.7%), 서울(4.2%)에 이어 네 번째 수준이다. 

전년 2만2102명에서 3544명(16.0%) 늘어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남성이 1726명으로 14.3%, 여성이 1818명으로 18.1% 증가했다.

제주 거주 외국인주민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1721명, 제주를 포함해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는 3525명으로 파악했다. 한국 국적이 없는 사람 중 외국인 근로자가 875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이민자(2468명)나 유학생(1349명), 외국 국적을 가진 동포(1911명)를 제외한 외국인이 5920명이나 됐다.

제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2012년 1만명(1만406명)을 넘어섰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4년 만인 2016년 2만명(2만2102명)을 돌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6334명으로 전체 31%를 차지했다. 이어 조선족 2706명(13.3%), 베트남 2594명(12.7%), 인도네시아 1419명(7.0%), 태국 1212명(5.9%) 순으로 많았다.

이중 제주시(총 인구 47만2399명)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1만7669명(3.7%)으로 파악되는 등 외국인 집중 거주지역(외국인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인구대비 5% 이상 거주)로 분류됐다.

특히 전년 1만5481명이던 외국인주민이 지난해만 2188명(14.1%) 늘어나면서 전국 시·군·구 중 16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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