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수확(자료사진).

요청인력 543명 중 6일 현재 518명 접수 마감 목표치 넘을 듯
농가 숙련도 등 감안해 도민 원하지만 신청자 대부분 타 지역

제주산 노지감귤 수확기를 맞아 도내·외 인력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농가가 원하는 인력이 제대로 투입될지 우려된다.

제주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노지감귤 수확철(11월10~12월20일)을 맞아 감귤수확작업에 참여할 단기취업 영농인력을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도외 유상 인력에 대해서는 숙박비 1인 1박당 1만5000원, 상해보험료 1인 1일당 1500원을 지원한다. 항공료는 10일에서 20일 미만은 편도 항공료로 1인당 7만원을, 20일 이상이면 왕복 항공료로 1인당 14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현재 제주감협 및 위미·남원농협을 통해 접수된 요청인력은 543명으로 6일 기준으로 518명이 접수됐다. 접수가 마감되는 다음주초까지는 요청인력을 모두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감귤농가들은 수확작업 효율성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도내 숙련된 인력을 원하고 있지만 도내 인력은 수십명으로 매우 적은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단위 인력모집 과정에서 전문농촌인력이 아닌 관광이나 농촌체험차 투입된 사람들이 많아 작업능률이 떨어졌고, 감귤농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협 조합원으로 모집대상을 한정했지만 감귤농가들은 같은 일당을 주는 상황에서 숙련도가 높은 도내 인력을 써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도내 숙련된 인력은 이미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작업에 웃돈을 받아 투입되고 있고, 도내 노인회에서도 저조한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인력모집 상황을 보면 요청인력을 충족시키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도내 숙련된 인력은 부족하지만 다른 지역 인력도 사과·배 등 수확작업을 했기 때문에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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