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평화공원(자료사진).

제주출신 '항일 비행사'로 알려진 고 임도현 선생의 조카 임정범씨(63)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3 정치사찰 기자회견에 대한 보복으로 국가보훈처가 임도현 선생의 항일운동가 재심 자체를 원천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앞서 지난 3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훈처가 임 선생과 관련한 제주4·3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는 명백히 사찰"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독립유동자 심사는 광복 이후의 자료와 무관하다"며 "그럼에도 4·3자료를 조사하는 것은 임 선생을 '친북 세력'으로 엮어 유공자 심사에서 탈락시키려는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 씨는 "임 선생은 일본서 비행기를 몰고 중국으로 탈출, 독보적 항일을 하다 일본 경찰에 의해 불(火)고문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그런데도 (폭로 기자회견 이후) 심사를 막아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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