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등 차량 하차시 위태로운 상황
인도 없고 공간 협소…정문 앞길 교통 혼잡
교사들 직접 교통통제 나서 '진땀'

영주고등학교 정문 버스정류장 일대가 등하교 시간마다 일대 혼잡을 빚으며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8일 오전 8시 영주고 정문 앞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시내버스와 학부모 차량을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들이 좁은 공간에서 버스·차량 사이로 하차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로터리 형태인 정문 앞 일대는 버스와 승용차들이 학생을 내려주고 한바퀴 회전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구조다.

하지만 인도가 없고 공간 자체가 너무 좁다보니 차량들이 2중 3중으로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 학생들을 내려주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다. 

특히 시내버스 종점으로 많은 버스들이 몰리는 등교시간대에는 회전하는 버스와 승용차가 뒤섞여 혼잡할 뿐만 아니라 하차하는 학생들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게다가 이 일대는 근처 목장과 유기동물보호센터 등 이용자들도 드나드는 길이기 때문에 트럭과 택시, 렌터카 등까지 몰려 등·하교 시간대마다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이날 교통지도에 나선 한용식 학생생활안전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사고위험이 크다보니 매일 아침 교사들이 교통통제에 진땀을 빼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일 혼잡한 상황이 반복돼 항상 불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인도를 확보하고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도록 버스 회전구역을 보다 넓게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이 주문되고 있다.

김인기 교장은 "학생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와 버스 기사들에게도 혼란을 주고 있다"며 "학생 안전 차원에서 교통인프라 정비를 관련 기관에 요청하는 한편 학부모·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대안 모색 간담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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