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8일 특수건강검진센터 개소식 때의 모습.

전문의 후임자 구하지 못해 ‘난관’ 봉착
자의적인 지정반납 염두하고 있지 않아

산업체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도내 최초로 문을 연 제주대 특수건강검진센터가 전문의 후임자 부족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특수건강검진센터 구성의 필수 인원인 전문의가 올해 12월에 계약 기간을 마치고 그만 둔다. 이에 따라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면 특수건강검진센터 지정 반납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2016년 6월 제주지역 최초로 고용노동부로부터 특수건강검진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센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후임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제주대병원과 한라의료원 2곳에서 특수건강검진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 특수건강검진 대상자는 1만명 가량으로 이 가운데 70% 정도가 제주대 병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제주대 특수건강검진센터는 11월까지 예약이 완료 된 상태로 신규 예약은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건강검진은 1차, 2차 검진을 끝내고 결과 통보까지 30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대 특수건강검진센터가 운영이 정상화 되지 못하면 산업체 근로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특수건강검진센터가 적자가 나고 있지만 공공의료 차원에서 자의적인 지정반납 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센터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제주도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수건강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 제43조의 규정에 따라 소음, 분진,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유해 작업에 노출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업주가 실시하는 건강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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