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6·삼성전자)이 제21회 매경LG패션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강욱순은 2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3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박도규(31·테일러메이드)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강욱순은 이로써 2000년에 이어 대회 두번째 우승컵과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8번째 우승을 기약했다.

지난달 28일 시즌 개막전인 SK텔레콤오픈에서 초반 부진으로 공동14위에 머물며 APGA 투어 최다승(7승) 기록 보유자의 체면을 구긴 강욱순은 전반 9개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14번(파5),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회심의 5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강욱순은 지난해 아만딥 졸(인도)이 세운 대회 코스레코드(63타) 경신도 바라봤으나 17번(파3),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그린을 놓치며 차례로 보기, 단독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강욱순은 “겨울에 설악산에서 쌓은 체력훈련의 효과가 살아나고 있다”며 “드라이버와 퍼터를 교체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역시 개막전에서 하위권으로 처졌던 지난해 국내 상금랭킹 2위 박도규도 심기일전한 듯 이글 2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강욱순을 바짝 추격했고 아마드 베이트맨(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올랐다.

93년, 9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남신(43)이 4언더파 68타로 4위를 기록, 6년만에 정상 탈환의 의지를 붙태웠다.

홈코스의 최상호(47·빠제로)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8위로 선전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광수(42·코오롱)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15위에 그쳐 발걸음이 다소 무거워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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