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만루홈런으로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 에서 7-2로 앞서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125m짜리 대형아치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승엽은 송지만(한화)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가 돼 홈런 레이스에 다시 불을 댕겼다.

삼성은 이승엽의 만루홈런을 포함한 홈런 3방 등으로 14-2의 대승을 얻어 두산의 5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의 선발 임창용은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피안타 5개, 볼넷 2개, 삼진4개로 2실점하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수원에서는 기아가 현대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1차전에서 6-9로 패해 현대에 선두를 내줬던 기아는 2차전에서 선발 박진철의 호투와 홈런 2개 등 21안타를 몰아쳐 13-4로 승리하며 4연패 탈출과 함께 반나절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9월15일 현대전 이후 처음 등판한 박진철은 7이닝을 피안타 3개, 볼넷 1개, 삼진 1개로 1실점하며 지난해 9월5일 SK전 이후 8개월여만에 승수를 올렸다.

기아의 이종범은 1차전에서 1번 타자로 출장,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기록했다.

이종범의 이날 선두타자 초구홈런은 99년 5월7일 브릭스(당시 해태) 이후 처음이고 프로통산으로는 17번째다.

기아의 최상덕은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피안타 11개로 9점(8자책)을 내주며 난타당해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권용관의 결승타로 SK를 3-2로 눌러 4연승했고 사직에서는 롯데가 9회말 대타 해처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4-3으로 꺾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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