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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풍년의 역설' 반복되는 월동무과잉생산 산지폐기 악순환 고리 끊어야
김용현 기자
입력 2018-11-12 (월) 16:27:23 | 승인 2018-11-12 (월) 16:42:41 | 최종수정 2018-11-12 (월) 19:08:32
월동무를 수확하는 농민들(자료사진).

제주산 월동무 재배면적 십수년간 10배 이상 증가 
대체작목 없고 정책 실효 거두지 못해 도 전역 확대
땜질식 시장격리 한계 겨울철 작목 다양화 등 필요 

제주산 월동무가 시장격리(산지폐기) 사업이 이뤄졌던 지난해산에 이어 2018년산 역시 재배면적 증가로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수년전부터 과잉생산과 산지폐기를 반복하는 등 수급조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가들은 대체작목이 없다는 이유로 월동무 재배에 나서는 등 악순환만 되풀이하고 있다.

△급격히 증가한 월동무 재배면적

2000년대초 본격적으로 재배된 제주산 월동무는 재배면적이 2000년 500㏊에 불과했지만 2016년 5100㏊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결국 제주산 월동무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과잉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부터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장격리 및 수매비축 사업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월동무 과잉생산으로 출하시기가 연장되면서 타 지역의 봄무 가격까지 떨어지는 등 국내산 무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6275㏊에 예상생산량 31만2500t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1.5%와 30.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고, 실제 출하초기 가격이 급락하면서 산지폐기가 이뤄졌다. 

그나마 올해초 폭설피해로 실제생산량이 예상량보다 떨어졌지만 자연재해라는 변수가 작용했을 뿐 인위적으로 수급조절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폐기된 월동무.

△올해산도 거래가격 형성 흔들

월동채소 수급안정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올해산 월동무 역시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6475㏊로 산지폐기가 이뤄진 지난해 6275㏊보다 3.2%(200㏊), 평년 5716㏊보다 13.3%(55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예상생산량 역시 34만7867t으로 지난해산 29만1741t보다 19.2%(5만6126t), 평년 33만720t보다 5.2%(1만7147t)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는 월동무의 생산량 조절을 위해 월동채소 재배신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제주도와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산 역시 과잉생산을 우려해 상반기부터 농가 대상으로 월동무 재배를 자제할 것을 계도했지만 재배면적이 늘었다.

월동무는 동부지역 중심으로 재배됐지만 올해는 서부지역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13% 늘어나는 등 오히려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결국 과잉생산과 산지폐기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월동무 이외에 경제성을 갖춘 대체작목을 개발하는 동시에 정부·지자체·농협·농가·산지유통인 등이 모여 출하조절 협의체 구성하고, 월동채소 재배신고제의 대대적인 보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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