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자 김녕행복한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제주공항에서 30㎞ 떨어진 작은 농어촌 마을 김녕리, 초등학교 아동 100여명이 있으며 아동들을 위한 복지시설은 없고 흔한 미술학원도 없는 곳에 어느덧 지역아동센터 문을 연지 10여년이 흘러 올해는 창립 1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기도 했다. 

도서관에 가서 자신의 이름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책을 빌리고 읽은 소감도 나눠보고 언제면 우리 아이들도 최신식 시스템에서 독서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드림나눔 도서관 지원사업으로 어엿한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JDC 드림나눔 작은행복도서관', 올해 3월에 공사를 시작해 아담하고 깨끗한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철자가 맞지 않는 책들을 분류해 처분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지원해준 새로운 도서와 그간 여기저기서 조금씩 지원받고 지정기탁 사업으로 구입한 책 3000여권의 도서가 예쁜 도서관에 정리됐다.

아이들에게는 도서관 봉사자를 월별로 정해 봉사하게 하고, 시스템에서 책을 많이 대여하고 읽은 아동들에게는 시상을 하고, 아동복지 독서지도 선생과 책을 가지고 토론하기도 하고 특수목적형 사업으로 다문화 아동들을 지도하는 선생과 매일 국어 학습 전 책읽기를 하고 있다. 책을 혼자서 잘 못 읽는 저학년 아동들에게는 사회복무요원, 사회복지실습생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종례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필자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만 권해서는 책 읽는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음을 알고 있다. 가정과 연계한 책 읽기, 자원봉사자를 통한 책 읽기 프로그램 등 아이들이 책과 가깝게 지낼 수 시간과 프로그램을 더 고민하는 센터장이 될 것을 다짐한다. 또한 아이들이 그동안 독후 활동을 했던 것들을 모아 문집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오늘도 예쁘게 단장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드림나눔 작은행복도서관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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