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석 현민식 9년만에 제2 수필집 「망상 속에서」출간

제주 서예가이자 수필가인 라석 현민식 선생이 두번째 수필집 「망상 속에서」를 냈다. 「청일원의 달빛」에 이어 9년만이다. 85세라는 나이를 글의 깊이에 담았다.

라석 선생은 굽이쳐온 인생 역정을 비롯해 사회 부조리를 향한 비판, 소박하고 인간적인 심성과 인생관 등을 수묵의 농담처럼 풀어냈다.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그의 수필은 단조롭지 않고 다양하다. 어느 한정된 범주를 벗어나 경계를 성큼 넘어서고 있어 그의 발길이 닿는 외연이 생각보다 넓다"며 "불의와 잘못된 관행, 부조리에 대한 준열한 목소리가 행간을 뒤흔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고 평했다.

한편 현민식 수필가는 「대한문학」 신인상으로 수필문단에 등단했다. 서예학원을 20년간 운영하며 바른 서예필법을 완성하고 전수해온 한편 개인전과 국제교류전 등 활발한 창작·전시활동으로 수천점의 작품을 남겼다. 정은출판·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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