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4038㏊…지난해 1만4289㏊ 보다 1.8% 줄어
반면 월동무 과잉생산 우려…도, 모니터링 강화 방침

제주지역 올해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지역 쏠림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8년산 주요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1만4038㏊로 지난해 재배면적 1만4289㏊ 보다 251㏊(△1.8%)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두 차례에 걸친 '2018년 주요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와 '10월 재배면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동무, 양배추, 비트 품목에서 서부지역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등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증가한 월동채소는 월동무(6.2%), 양배추(2.0%), 비트(114.6%) 등 3개 품목이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재배면적은 5177㏊로 지난해 4874㏊ 보다 303㏊가 증가하면서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양배추는 2038㏊로 지난해 1999㏊ 대비 39㏊ 증가했으며 비트는 지난해 89㏊에서 올해 102㏊가 늘어난 191㏊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도는 서귀포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마늘, 양파 품목의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월동무, 양배추, 비트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월동채소 파종시기 가뭄으로 인한 파종 지연, 태풍 피해, 생육기 비 날씨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겨울철 이상기후 등 생육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월동무는 채소 가격안정제 사업을 통해 수급조절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 규격품 월동무 시장출하 근절을 위한 자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산 월동채소 유통처리부터는 정부 채소 가격안정제 외에 시장격리사업 지원 배제원칙 입장을 밝히면서 농가 스스로 월동무 비 규격품 유통근절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