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과

어릴 때 무시했거나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갑자기 이해가 될 때가 있다. 가장 최근 경험은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일리가 있구나 하는 것을 통해 느꼈다. 어릴 때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어른이 된 후에도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거부감이 들었던 말이었다. 하지만 아빠가 돼 고집을 부리는 아이를 한 번만 더 참고, 말을 들어주면 그 때서야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경험하고는 밉더라도 함께 가야 할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이해하고 격려해주면 나도 그 사람도 한 뼘 더 성장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

정치도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미운 아이가 아닐까 싶다. 단체별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 등 정치 관련 기관의 신뢰도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어 미운 털이 박힌 건 맞는 것 같고 그래도 정치가 제대로 되는지의 여부가 우리 삶과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최근에 뼈저리게 느끼지만 밉다고 신경을 안 쓸 수도 없어 관심을 갖고 건강하게 키워내야만 한다는 점에서는 아이와 같으니 말이다. 

그러면 정치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 있다. 정치후원금 기부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or.kr)에 접속하면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으로 기탁·후원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가능하다. 또 정치후원금은 연말정산에서 10만원까지는 전액을, 10만원 초과분은 해당금액의 1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도 있어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를 당연한 듯이 혹은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항상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할 때 그를 조장하거나 이용하는 독재자가 나타났고, 반대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민주주의가 발전해 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가장 쉽고 간편하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정치후원금으로 우리나라의 정치와 우리의 삶을 성장시키는 일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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