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2일 원희룡 지사 박원순 시장 면담결과 1년 유예 검토 발표
서울시 해명자료 통해 박 시장 유예검토 발언없다 예정대로 강행 입장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간 협의 끝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내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을 1년 동안 잠정 유예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서울시는 오보라고 반박하며, 강행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원희룡 지사가 지난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제주산 양배추 경매방식을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가락시장내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박 시장 발언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박 시장은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시는 가락시장 차상거래 품목에 대한 하차거래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예할 경우, 이미 정착된 제주산 다른 품목(무·양파) 출하자와 내륙지역 하차거래 품목(쪽파·양파·무 등) 출하자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기존의 하차경매 유예불가 이유에 대해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제주산 양배추 하차 경매로 인해 물류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상품성 향상에 따른 경매가 상승과 함께 물류비 지원금 등으로 제주지역 출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제주농가들이 주장하는 40억원 물류비용 상승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등 제주도 관계자는 급히 서울로 상경해 담당자와 긴급면담에 나섰고, 14일 오후 5시께 면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