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분산 사고 61.7%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

최근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고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비유한 '스몸비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4일 도내 모 고등학교 횡단보도 앞에는 학생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다.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파란불이 들어오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호주머니 속으로 넣었지만 몇몇 학생들은 여전히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한 채 길을 건넜다. 

학생 이모군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가 넘어지거나 부딪힌 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큰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6년 1005건(사망 39명·부상 1017명), 2017년 994건(사망 38명·부상989명), 2018년 10월까지 778건(사망30명·부상 782명)으로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보행 중 주의분산 실태와 사고특성 분석'에 따르면 주의분산 보행사고의 61.7%가 휴대전화 사용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교육 등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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