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은 14일 오후 제주아스테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14일 4·3평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토론회
서중석 명예교수, 영상물 제작·보급 등 주문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4·3 전국화를 이어가기 위한 고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4·3평화재단은 14일 오후 제주아스타호텔 3층 아이리스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4·3평화재단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중석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10년간 평화재단은 제주도와 시민단체, 유족회 등과 합심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장기적, 중단기적으로 큰 틀을 짜서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명예교수는 “올해 4·3 전국화를 많이 거론했지만 당장 내년부터 전국화를 이어가고 그것을 충실히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냐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평화재단이 중심이 돼서 영상물 제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각지의 교육기관이 4·3을 알리고 싶어도 마땅한 영상물이 드물고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영상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때 전국화는 한걸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 명예교수는 평화재단 직원 등이 4·3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연수 필요성 등도 주문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4·3현안을 풀어가는 구심체로서 소임과 역할을 다했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각성하는 자세로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지향점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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