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고교생 이승용(19)이 제21회 매경LG패션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다.

이승용은 2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이글 2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2언더파 70타에 이어 이날 선전으로 이승용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에 티오프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오후 4시 현재 단독선두를 달렸다.

이승용은 지난해 뉴질랜드오픈에서 아마추어 1위 및 전체 15위를 차지했고 올해 뉴질랜드아마추어골프대회 2위를 차지한 유망주.

미국 골프명문 애리조나 주립대 진학을 앞두고 고국 무대 오픈 대회에 첫 출전한 이승용은 뉴질랜드 프로골프선수인 세인 스콧(33)이 캐디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180㎝, 88㎏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돋보인 이승용은 14번홀(파5)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잡더니 7번홀(파4)에서는 135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까지 겹쳤다.

이승용은 “뉴질랜드 골프장보다 경사가 많아 어려웠다”며 “오늘 첫 번째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스콧 캐먼(미국)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승용에 2타차로 따라붙었고 킴 펠튼, 에드워드 로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