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극협회, 24일부터 한달간 '소극장 연극축제'
5개팀 소극장서 코믹·심리극 등 다양한 연극 선봬

제주 연극단체들이 소극장에서 다양한 색깔의 연극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신작과 함께 타 지역 연극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한국연극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이상용)가 주최하고 극단가람·극단세이레·퍼포먼스단 몸짓이 주관하는 '2018 제27회 소극장 연극축제'는 오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제주시내 소극장을 돌며 관객들을 맞는다.

출연팀은 극단가람과 극단이어도, 퍼포먼스단 몸짓 등 도내 3개 극단과 초청팀인 서울의 극단민예, 전북의 극단마진가 등 모두 5개 극단이다.

극단가람은 24일 오후 7시와 25일 오후 3시 한라아트홀에서 '아빠의 소금꽃'(이상용 작·연출)을 무대로 올린다.

가족들을 위해 힘들고, 지쳐도 내색 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해야만 했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부정(父情)을 담은 연극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땀에 흠뻑 젖어 옷에 하얗게 핀 아빠의 소금꽃이야"라는 딸의 대사처럼 아버지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전체관람가. 문의=722-0794.

극단이어도의 '동물없는 연극'(장 미셀 리브 작, 김광흡 연출)은 8개 단막극으로 구성된 부조리극이다. 하지만 엄숙함보다 함께 웃고 즐기며 생각할 거리를 만나는 연극으로 꾸려졌다. 12월 8~9일 오후 7시 미예랑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체관람가. 문의=722-5254.

연극 <템프파일> 중.

극단민예는 12월 10~11일 오후 7시 한라아트홀에서 재계서열 10위 회장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알리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싸움을 그린 '템프파일'(김숙종 작, 김성환 연출)을 선보인다. 12세 이상. 문의=755-0904.

퍼포먼스단 몸짓은 12월 15~16일 오후 7시 두근두근씨어터에서 여러 개의 단편을 옴니버스 형태로 보여주는 '굿닥터'(닐 사이먼 작, 강종임 연출)를 공연한다. 사소한 일들을 매개로 전개되는 코믹스런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전체관람가. 문의=010-9944-6703.

마지막 공연은 극단마진가의 '연립주택'(공동창작, 유성목 연출)이다. 12월 23일 오후 3시·7시 한라아트홀에서 열리며, 흔한 연립주택의 다섯 커플에게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로 인간이 무엇에 의해 치유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15세 이상. 문의-755-0904. 

모든 공연 무료로 진행되며 극단마진가, 퍼포먼스단 몸짓, 극단이어도의 작품은 이번이 초연이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