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 없이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도 어김없이 신분증을 깜빡하거나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입실시간 3분을 앞두고 가까스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등 경찰과 자치경찰,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국가경찰·자치경찰 수송 작전
이날 오전 7시37분께 한 수험생이 시험장인 제주고에 도착했지만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함덕파출소 직원 2명은 수험생의 자택인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서 신분증을 챙겨 순찰차로 제주고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촉박하자 오전 8시께 부민장례식장 앞에서 자치경찰 사이드카에 인계, 입실 마감시간 3분전인 오전 8시7분께 학생에게 전달했다.

또 이날 오전 7시58분에는 시험장을 착각해 서귀고에 간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 경찰 사이드카를 이용해 시험장인 남주고까지 이동했다.

입실 마감시간 20분 가량 앞둔 오전 7시50분에는 차량 정체로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자치경찰이 한라도서관 사거리로 사이드카를 보내 수험생을 제주고까지 수송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이날 시험장 특별교통관리에 나서 시험장 긴급수송 13건, 모범운전자 택시 이용 빈차 태워주기 20건 등 모두 33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응원 한 목소리
도내 14곳의 수능 시험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학부모와 가족, 학교 선·후배, 교사 등으로 북적였다.

이날 굳은 표정의 수험생들은 교문 앞에서 '파이팅' 구호를 외치거나 '수능 대박' 피켓을 든 응원군을 보며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다.

교사들도 수험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기운을 북돋아줬고, 수험생보다 더 긴장한 학부모들은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며 노심초사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시험장에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자원봉사자 분주
자원봉사자들도 수험생들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도내 시험장 주변에는 경찰, 자치경찰 외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주민봉사대 등 450여명이 배치돼 현장 교통관리와 함께 수험생이 탄 차량이 시험장까지 원활히 올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수험생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건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도 시험장에서 음료와 발열팩, 텀블러를 제공하며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권·송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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