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순이동인구 2170명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 반토막 
9월도 467명 5년 3개월만 최저치…집값 상승 정주여건 악화 등 원인

최근 4~5년간 불었던 제주이주 열풍이 정주여건 악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지역 순이동(전입자-전출자) 인구는 2170명으로 전분기 2769명보다 21.6%(577명) 감소했고, 지난해 3분기 4353명보다는 50.1%(2183명)나 급감했다.

분기별 제주 순이동자수 추이를 보면 2016년 4분기 2880명에서 지난해 2분기 3209명으로 분기당 3000명이 넘었고, 지난해 3분기 435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3458명으로 하향세로 전환됐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며 1분기 3171명으로 떨어졌고, 2분기 2796명으로 일년만에 3000명 미만으로 밑돌았으며, 3분기 2170명으로 더욱 떨어졌다. 

더구나 월별로 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순이동자 인구는 467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227명보다 61.9%(760명)나 떨어졌으며, 2013년 6월(455명)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역시 순이동 인구는 2013년 7823명에서 2014년 1만1112명으로 1만명을 넘었고,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1만4005명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올해 역시 1~9월 누적 순이동 인구는 8110명으로 1만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 이주민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이유 중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타 지역보다 주거비용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사회인프라 확충할 여력이 없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교통난과 생활환경 혼잡 문제기 심해지는 등 정주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인구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주 열풍이 식어가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