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구좌읍행정복지센터 행정7급

제주시 정보화지원과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현재 웹팩스시스템을 시범운영중에 있다. 기존의 팩스기기는 종이로 출력돼 전송되지만 웹팩스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파일로 변환돼 웹팩스 담당자 컴퓨터로 바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처음 수요조사 공문을 받았을 때 편리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정보화 지원과로 신청해 웹팩스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막상 웹팩스를 사용하고 보니 이런 아이디어를 누가·어떻게 생각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편리성보다 자원절약과 불필요한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매일같이 날아드는 대출희망자모집 광고가 파일로 변환돼 컴퓨터로 전송되니 그냥 확인만 하면 된다. 오늘도 A4 용지가 최소 4장은 절약됐다.

"한 번은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싶어 인터넷에 웹팩스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웹팩스 기술이 민간부분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어떤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하는 사람을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고 한다. 이와 정반대인 개인 성향과 업무 특성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접하게 되는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서야 정부에서 왜 열린혁신(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기술, 제품, 프로세스를 확보함으로 기업의 다양한 활동 및 시장 제품 등을 혁신하는 것)이라는 개념의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기본계획과 다양한 실행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앞으로는 열린혁신 담당자로서 '민간부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행정에 도입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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