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김지순 명인 이어 두 번째…경험·지식·전승·보급 노력 인정

고정순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장(73)이 '제주향토음식명인'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고정순 소장을 제주향토음식명인(이하 명인)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업 첫해인 2010년 제1호 명인인 김지순씨(82)에 이어 8년만에 제2호 명인이 배출된 것이다.

제주향토음식명인 지정은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27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3명이 신청했다. 도는 서류검토 등을 거쳐 10월 29일부터 30일 이틀간 현장심사 후 11월 5일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음식육성위원회(위원장 조문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고정순 명인은 제주 향토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췄고 전승과 보급에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명인 심사를 위한 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음식 육성 및 지원조례'에 의거해 신청자들의 발표, 질의응답 후 위원간 토론을 거쳐 향토성, 정통성, 조리법, 가치성, 윤리성 등을 중심으로 각 심사항목별 60점 이상이면서 총점이 80점 이상인 자를 지정했다.

고정순 명인은 제주의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제주 4계절밥상'과 전통음료인 '쉰다리'로 위원들에게 호평받았다. 또 오랜 기간 관련 분야에 몸담았던 경험과 제주향토음식에 대한 연구 성과, 제주향토음식의 전승 및 보급을 위한 후계자 육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향토음식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소중한 인력으로 고정순 명인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명인에 대해 우선 제주향토음식명인 지정서를 수여하고 앞으로도 제주향토음식의 보존 및 전승에 필요한 사업을 선정해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고정순 명인은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고유의 상차림」(2005), 「제주인의 지혜의 맛 전통향토음식」(2012) 등이 있고 2005년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향토음식 부문)과 2010년 황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또 제주와 일본 마츠모토-제주의 밥상, 빙떡·자리회 시식, 추사 김정희 유배음식 상품개발 전시, 제주 쉰다리 '맛의 방주' 등재, 사찰음식으로 만든 제주향토음식상 전시 등 제주 향토음식 연구와 전승에 활발히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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