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따른 관광특수는 장밋빛 전망에 그칠 것인가. 월드컵 개막이 27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으나 이에 따른 특수는 속 빈 강정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월드컵 숙박사업단인 바이롬사가 도내 관광호텔에 대한 객실블록을 확정시킨 후 호텔들이 집계한 6월의 객실예약률을 통해 간접 확인되고 있다.

3일 현재 도내 주요 관광호텔들의 6월 한달 객실예약률은 평균 47%로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는 5월초에 파악되는 평년의 6월 예약률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월드컵 특수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방이 모자랄 정도로 호황을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상황이어서 호텔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더욱 크다.

특히 산북지역의 호텔은 평균 40%로 나타나고 있고 1급 이하 호텔들은 이보다도 더욱 못하다.

이처럼 호텔들의 객실예약률이 낮은 것은 바이롬사가 객실블록을 너무 늦게 확정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다가 월드컵 관광특수에 상당한 거품이 섞여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도관광협회가 중국 주요여행사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날을 전후한 1박 상품이 대부분이고 태국 등 동남아도 제주가 포함되지 않은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남은 기간 판촉활동에 따른 막판 예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월드컵 특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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