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제36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이 본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경용 의원이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현안사항을 질문하고 있다.

이경용 의원 "관광객 감소 심각…앞으로가 더 문제" 지적

제주관광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향후 해외관광 수요 증가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으로 제주 관광객수 감소가 예상되면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무소속 이경용 의원(서홍동·대륜동)은 16일 제주도의회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제주 입도관광객이 2016년 1585만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9월말 기준 108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며 "외국인관광객은 물론 내국인관광객도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제주는 빠져있다. 서해안 벨트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로 가는 경로, 동해안 벨트는 부산·원산·설악·금강산 경로, DMZ벨트 관광벨트 특성화하고 있다"며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제주의 장점인 생태와 역사가 연결돼 있고, 원 지사가 구상하는 남북 크루즈도 포함됐다. 제주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도 결국 지속가능한 관광이 되기 위한 것으로, 수용태세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제주관광공사 조사결과 19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나왔다. 그동안은 수용태세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관리하지 못한 지사와 감독하지 못한 의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제36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이 본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경용 의원의 질문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해외로 관광수요가 빠지고,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지만 북한관광까지 열리게 되면  절대적인 제주관광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관광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결국은 만족도에 대한 가성비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위기의식을 갖고 개선한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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