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김지순 명인 이어 두 번째…경험·지식·전승·보급 노력 인정

고정순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장(73·사진)이 '제주향토음식 명인'으로 지정됐다. 2010년 김지순씨(82)가 제1호 명인에 지정된지 8년만이다.

제주도는 제주 향토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전승과 보급에 노력해온 고정순 소장을 제주향토음식 명인으로 지정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고정순 명인은 제주의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제주 4계절밥상'과 전통음료인 '쉰다리'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받았다. 또 오랜 기간 관련 분야에 몸담았던 경험과 제주향토음식에 대한 연구 성과, 제주향토음식의 전승 및 보급을 위한 후계자 육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향토음식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소중한 인력으로 고정순 명인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명인에 대해 우선 제주향토음식명인 지정서를 수여하고, 앞으로도 제주향토음식의 보존 및 전승에 필요한 사업을 선정해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고정순 명인은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고유의 상차림」(2005), 「제주인의 지혜의 맛 전통향토음식」(2012) 등이 있고 2005년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향토음식 부문)과 2010년 황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또 제주와 일본 마츠모토-제주의 밥상, 빙떡·자리회 시식, 추사 김정희 유배음식 상품개발 전시, 제주 쉰다리 '맛의 방주' 등재, 사찰음식으로 만든 제주향토음식상 전시 등 제주 향토음식 연구와 전승에 활발히 활동해왔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