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0.1%p 급등…은행금리 상향 최고금리 5% 육박
기존 대출잔액 금리도 0.03%p 올라…제주 주담대 4조8000억원에 달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 전국에서 주담대 대출 비중이 높은 도민들의 부채부담이 더욱 커졌다.

시중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6일부터 인상했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3.35∼4.55%에서 이날 3.45∼4.65%로 0.1%포인트 인상됐다. 신한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18∼4.53%에서 3.28∼4.63%로  0.1%포인트 올렸다. 

그나마 NH농협은행은 2.83∼4.45%에서 2.87∼4.49%로 0.04%포인트씩만 올려 다른 은행보다 금리 인상폭이 낮았다. 우리은행도 3.30∼4.30%에서 3.33∼4.33%로 0.03%포인트 올랐다.

최근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1.93%로 전달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고 공시, 지난해 11월 0.15%포인트 이후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코픽스 금리의 상승으로 시중은행 역시 관련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린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4개월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연동 대출 금리는 3.57∼4.77%에서 3.60∼4.80%로 0.3%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도 3.20∼4.55%에서 3.23∼4.58%로, 우리은행은 3.30∼4.30%에서 3.33∼4.33%로 각각 인상했다.

지난 8월 기준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8520억원이며, 8월 한달만 266억원이나 늘었다.

이처럼 제주지역 주담대 대출이 계속 쌓이는 상황에서 신규대출은 물론 변동형 기존대출 금리까지 크게 인상되면서 도민의 빚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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