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과 관련해서 다양한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16일 '제주지역 이동노동자 실태조사 및 쉼터 조성 방안'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제주지역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 실태분석,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조성 방안,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방안 및 효과 분석 등을 보고했다.

특히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조성 방안에 대해 대리운전기사 200명, 퀵서비스기사 100명, 택배기사 100명, 학습지도교사 101명 등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4%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0%가 쉼터를 단순한 휴게 공간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으로서 건강, 취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쉼터의 위치는 제주시청 부근이 45.5%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지역의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및 운영은 제주도에서 재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업의 적절성과 공공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쉼터가 단순한 이동노동 종사자들의 단순 휴게 기능만을 운영하기보다는 이동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권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쉼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쉼터 운영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시설하는 만큼 모든 이동노동 종사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하고 쉼터 운영 규칙을 제정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쉼터 조성과 함께 정책적 지원 등으로 도내 5000여명의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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