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네츠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두차례의 연장전을 거치는 혈투 끝에 18년만에 플레이오프 8강 고지를 밟았다.

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토론토 랩터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1년만에 플레이오프 1회전을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뉴저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컨디넨털에어라인스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최종 5차전에서 제이슨 키드(31점)가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20점을 집중한 데 힘입어 120-109로 신승했다.

뉴저지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득점을 기록한 키드 외에도 케년 마틴과 키스 밴 혼이 각각 29점과 27점을 올려 레지 밀러(31점) 혼자서 분투하다시피한 인디애나보다 다변화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이로써 뉴저지는 3승2패를 기록하며 팀 창단 이후 두번째이자 1984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8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2회전(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 샬럿 호니츠와 격돌하게 됐다.

당초 동부 톱시드인 뉴저지가 8번시드 인디애나를 3연승으로 쉽게 물리칠 거라는 예상을 깨고 5차전까지 온만큼 이날도 인디애나는 관록의 팀임을 입증했다.

4쿼터 막판까지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끝날 무렵 뉴저지가 96-93, 3점 차로 앞서면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가 했다.

그러나 인디애나에는 밀러가 있었다.

‘밀러 타임’으로 유명한 밀러는 종료 버저 소리와 동시에 11m 거리에서 3점 버저 비터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던 것.

밀러는 첫번째 연장전에서도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으나 결국 승리를 이끌지 못한 채 두번째 연장전이 시작됐고 이후 뉴저지의 주포 키드에게 주인공역이 넘어갔다.

밀러가 4차례의 슈팅 중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인디애나가 무득점에 그치는 동안 뉴저지는 키드가 3점 플레이를 어시스트한 데 이어 점프슛을 성공하는 등 13점을 몰아넣고 단 2점만을 내주며 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디트로이트도 홈코트인 더팰리스오브오번힐스에서 간판 스타인 제리 스택하우스의 막판 활약으로 토론토를 85-82, 3점 차로 힘겹게 물리치고 8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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