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고등 3학년 교실 탄식…합격 셈법 복잡
수능최저등급 가늠 최대 변수, 논술·면접 등 총력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었다던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합격 전략 짜기가 복잡해졌다.

수능 다음날인 지난 16일 가채점을 진행한 제주도내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곳곳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가채점 결과표를 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영역별 커트라인(등급별 구분점수)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일부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수시전형 합격 조건인 수능최저등급을 넘길 수 있을지는 물론이고 남은 논술과 적성고사 등 남은 관문까지 복잡해진 셈법에 3학년 담임교사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담임 교사는 "첫 시간인 국어부터 어려워 전반적으로 점수가 떨어졌다는 학생들이 많다"며 "일단 가채점이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들 사정은 수능 이후 열린 대입설명회 등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가족이 총출동해 정보 수집에 나서는 것은 물론 아예 재수를 준비하는 경우까지 다양했다.

17일 시작한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전형 시험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위해 교통수단을 확보하는 등 필승 전략까지 나오는 등 불수능이 시간·경제적 부담을 초월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와 정시를 둔 마지막 판단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대입정원의 76%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은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그로부터 이틀 뒤인 14일까지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기간은 내달 12~19일, 추가합격 통보와 등록 기한은 각각 내달 26일과 27일이다. 

수능성적은 다음달 5일 통지된다. 이후 같은달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4~11일, 나군과 다군 대학은 각각 같은달 12~19일과 20~27일이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29일까지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제주에서는 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사대부고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2개의 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책상 위에 비치하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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