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개국 주한대사·외교관, 4·3평화기념관 방문

세계 각국의 주한대사 및 외교관들이 70년 전 제주의 아픔을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17일 '2018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의 아픈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세계 19개국 주한대사와 외교관들이 제주4·3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방문을 통해 8·15 해방 이후 혼란한 정세 속에서 자행된 민간인 대량학살과 진상규명의 역사를 배우며 제주4·3의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인했다.

특히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등 제주4·3과 유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국가 대사들도 전시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롱 디망쉐 캄보디아 대사는 "제주4·3은 공권력에 의해 발생된 대량 양민학살이고 비극이라는 점에서 캄보디아와 서로 통한다"며 "잘못을 인정한 한국정부가 제주4·3의 정명을 밝히고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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