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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부방이고 사랑방이며 수다방인 곳강연실 서귀포시청 여성가족과
강연실
입력 2018-11-19 (월) 15:06:14 | 승인 2018-11-19 (월) 19:31:59 | 최종수정 2018-11-19 (월) 19:31:27

10월 초순 어느 좋은 날 서귀포시 여성대학 수료식이 있었다. 어색하지만 당당하게 학사복을 걸치고 학사모를 쓴 노인들이 왔다. 이 날 24주간의 긴 여정을 마친 노인들에게 "내년에는 더 좋은 강사들 데려올거난 또 신청하고 강의 받으러 옵써예"라고 인사를 하는 중에 들리는 소리가 있었다. "내가 또 신청해도 되쿠과. 낼모레 팔십인데… 젊은 아이들한테 피해를 주는 건 아닌가 해졈수다" 팔순을 앞 둔 어느 한 노인의 말이었다. 

필자는 대답 대신 환하게 웃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론 대환영이다.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런데 생각해볼만 한 수치가 여기에 있다. 올해 여성대학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 이상이 9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 참여 이유로는 자기계발, 정보습득이 60% 이상을 상향한다. 

이런 설문조사의 결과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반영한다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5항에는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사회 구성원이 받는 교육은 정규 학교 교육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교육, 사회교육 등을 포함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교육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 

특히 초고령화가 되어가는 시대에 맞춰 노년기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필자는 직접 느꼈고 이런 중요한 의무를 지고 이 자리에 서 있으며 책임을 다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노인들에게 답을 주고 싶다. "어르신들 언제든 여성대학에 오세요. 여기 여성대학은 우리 모두의 공부방이고, 사랑방이고, 수다방입니다" 

학사복과 학사모를 쓴 쑥스러운 듯 앉아 졸업사진을 찍던 노인들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늦은 가을밤이다.

강연실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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