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로 막고 공사중
회전반경 좁아 사고 위험
시 "계도 등 조치하겠다"

제주시내 한 도로 위에서 도시가스 배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회전 구간을 점유하며 공사가 이뤄져 운전자들의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2월말까지 일도2동 47번지 인근 185m 구간에 도시가스 배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도시가스 배관공사 발주처에 도로 점용허가를 내줬다.

19일 오전 현장을 방문해보니 거로사거리에서 우성아파트 사거리를 지나 영락교회 방향으로 우회전 하려는 차량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교통섬 안쪽 우회전 차로를 가로막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차량들이 교통섬 밖으로 크게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성아파트 사거리에서 영락교회로 우회전 진입하면 편도 4차선에서 편도 2차선으로 좁아지는 만큼, 대형차량과 버스 등은 회전반경을 확보하기가 더욱 힘들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 대형차량이 공사장을 피해 우회전 진입하면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것은 물론, 반대편 차로의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게다가 영락교회 방향 편도 2차선 도로 중 1개 차로에 대형트럭 등 공사차량들이 정차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일반 통행 차량들은 정차된 공사 차량을 피해 1개 차로로 주행해야 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 점용허가 당시 교통흐름 방해 등에 대해 검토했다"며 "공사 발주처에 연락해 계도 등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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