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기억> 강민석 작.

제29회 제주조각가협회전 24일부터 감귤박물관서
'조각과 공간' 관계성 주제로 회원작가 28명 참여

제주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살피며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제주조각가협회는 오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Sculpture Space(조각과 공간)'를 주제로 제29회 제주조각가협회전을 개최한다.

전시장소는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전시실과 감귤하우스, 로비, 야외잔디공원 등 실내·외에서 이뤄진다. 중견작가부터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28명의 제주조각가협회 회원작가들이 참여했다.

<오름의 기억>강봉근 작.

이번 정기전은 자연과 생활 속에서 조각예술 작품들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주고, 조각 작품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주제인 '조각과 공간'은 조각예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흐름을 담고 있다.

<상정된 이미지> 김명서 작.

조각은 전통적으로 미술관이나 화랑에서 감상하는 작품이었지만 실내를 박차고 야외로 나오면서 '야외조각(Outdoor Sculpture)' 시대를 열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삭막한 도심의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환경조각(Environmental Sculpture)'으로 공간과의 관계가 깊어졌다.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작품이 놓이는 공간과의 관계와 영향이라는 틀 안에서 공간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 반대로 작품이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보는 자리다.

작품을 접하는 관람객들은 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한 감귤박물관에서 전시실과 감귤하우스 등 조각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조각에 대한 이해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김봉철 기자

<자극>고윤정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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