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450억원 투입…생명의 탄생·윤회 테마 구상
도내 생산유발효과 558억원·취업유발효과 457명 등 추산

제주도가 '신들의 고향 제주' 테마로 한 제주국가정원 조성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제주도는 20일 제주연구원에서 람사르습지인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 약 170㏊에 조성하는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국가정원의 기본 구상은 제주의 3가지 신화를 소재로 한 생명의 탄생과 윤회 스토리다. 

제주가 생명존중, 생명지향의 도시임을 표현한 '서천꽃밭'은 중앙마당, 약초정원, 치유정원, 3색천정원, 방선문정원, 황칠나무숲, 사계정원, 동백정원, 정원홍보관, 기념품 판매소, 공연장으로 구성한다.

회고와 용서를 주제로 한 '강림차사원'은 회고정원, 송이길, 소원정원, 상록침엽수정원, 덩굴정원, 억새정원 등으로 조성한다.

생명의 탄생을 다룬 '삼승할망원'은 용궁정원, 기념정원, 탐라산수국정원, 참꽃나무정원, 철쭉정원, 작가정원, 세계정원, 기업홍보정원인 뽐내기 정원, 축제를 개최하는 공간 등으로 만든다.

제주의 목축문화를 보여주는 목장정원과 '바람의 섬 제주'의 독특한 자연을 엿볼 수 있는 바람의 정원도 조성한다.

지역 주민과 연계하기 위해 기존 목장용지와 일부 초지를 수망리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화훼, 철쭉, 동백 등 정원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식물에 대한 계약 재배를 추진한다. 정원에 필요한 시민정원사, 문화·자연해설사 등을 고용할 때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한다. 

용역진은 제주국가정원 조성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제주지역에서만 생산유발효과 557억84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10억5700만원, 취업유발효과 457명으로 추산했다.

도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1단계로 100억원 진입부와 서천꽃밭을 조성한후 지방정원으로 등록한다. 2024~2028년 2단계로 350억원을 투입해 삼승할망원과 강림차사원 등을 조성하고 국가정원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개발이 아닌 보전에 방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도민의 삶과 문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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