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어린이 등에게 광고모델 등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9명으로부터 4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제주서 어린이·주부모델 선발대회를 열고 광고모델 등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께부터 지난 3월께 사이 5회에 걸쳐 제주시내 호텔 등지에서 가짜 어린이·주부 모델 선발대회를 열어 피해자 9명으로부터 4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내 일대에서 모델 선발대회를 열고 수상자들에게 "TV광고 및 잡지모델로 키워주겠다"며 트레이닝비·오디션비 등의 명목으로 한 명당 200만~300만원씩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면서 다수의 연예인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하고, 대회 주관업체를 정식 모델협회인 한국모델협회와 유사한 '대한민국모델협회'를 사용하면서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 후 잠적한 A씨를 지난 16일 대전 사무실에서 붙잡았다. 

검거 당시에도 A씨는 대전에서 가짜 어린이 모델 선발대회를 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 도시에도 유사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담인력을 편성, 추가 피해를 확인하는 등 A씨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