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자료사진).

원희룡 지사 도정질문서 밝혀…인근 건축행위 제한 주민 피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서귀포기상대 부지 매입·활용은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범 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이 서귀포기상대 매입과 관련된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조직개편에 따라 2015년부터 서귀포기상대를 서귀포지역기상서비스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상주인력이 없이 무인화로 학생들의 진로체험과 학습관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3명이 번갈아가며 상주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서귀포기상대 때문에 건축행위 제한 등 수십년 간 피해를 입어왔다"며 "기상대 부지를 주민들에게 돌려달라"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기상대와 인접한 정방동주민센터 청사는 1970년 준공됐다. 201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외벽 노후와 손상 등으로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요구되는 상태로 종합평가등급 D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서귀포기상대 때문에 건축행위가 제한되면서 신축 또는 대규모 리모델링은 어려운 상이다.

김 의원은 "서귀포기상대 부지 매입을 위해 지사가 노력해달라"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방동주민센터 청사가 서귀포기상대 때문에 재건축이 안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 있다"며 "(서귀포기상대 매입 문제는) 제주도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기상청 등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 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