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면세점(자료사진).

원희룡 지사 "제주 자연·환경 이용 수익창출" 확대 주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도내 면세점들은 제주의 관광·환경 자원과 기반시설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면세업계에 대해 지역 환원 확대를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의원(비례대표)이 '면세점 수익 지원환원 확대 방안'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도내 면세점(외국인전용면세점 4곳·지정면세점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917억원이다. 도내 면세점 매출액은 2013년 8969억원, 2014년 1조696억원, 2015년 1조2341억원, 2016년 1조6815억원 등 매년 늘고 있다. 올해에도 상반기까지 1조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6% 증가했다.

김 의원은 "도내 면세점들이 매출신장에도 도민 상생 방안은 전무하다"며 "제주관광 성장 이익은 도내 면세점들이 가져가고 있지만 지역 환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관광이익의 역외유출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원 지사는 "도내 면세점들이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 않다. 제주의 관광과 환경, 기반시설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제주의 지속가능한 환경자원과 기반시설 유지를 위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수익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제주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2017년 기준 46억원)의 50%를 제주관광진흥기금에 출연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며 "정부 부처에서 이견이 없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자치분권 과제에 면세점 매출액의 1%를 제주관광진흥기금에 출연하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했지만 (정부가) 타 지역과의 형평성과 비용상승에 따른 면세점 경쟁력 약화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와 면세점 매출액 두 재원 모두 제주 전체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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