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다시 홈런포를 터뜨리며 홈런더비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승엽은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6회초 2사 1루에서 신인 조용준을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시즌11호를 기록, 하루만에 송지만(한화)과 타이가 됐다.

이승엽의 홈런포로 동점을 이룬 삼성은 8회 2사 1,2루에서 마해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현대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조용준이 이승엽에게 맞은 홈런은 앞선 실책때문에 비자책으로 처리됐지만 마해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데뷔이후 무자책점 기록이 30⅓이닝에서 끝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송진우의 호투를 발판삼아 LG를 3-2로 제압,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통산 최다승 투수인 송진우는 7⅓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를 기록해 최상덕, 키퍼(이상 기아), 장문석(LG)과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한화는 1-1로 맞선 7회초 이도형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2-1로 앞섰지만 LG는 공수 교대 뒤 1사 2루에서 홍현우가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8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임수민을 송지만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의 신인 마무리 마정길은 1⅔이닝을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광주구장의 연속경기에서는 기아가 1차전은 4-3, 2차전은 4-1로 모두 승리했다.

키퍼와 리오스, 용병투수들이 이어던진 1차전에서 기아는 장성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2차전은 1-1로 맞선 4회 김지훈이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문학구장에서는 두산이 SK에 6-3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싹쓸이 3루타에 이어 홍성흔의 내야안타로 4점을 뽑아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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