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의 초안 주민설명회
철저한 사후관리 등 주문
"모든 수익 제주에 사용"

수년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이호유원지 조성사업 재협의 초안이 제주시 이호동 주민들 앞에 공개됐다.

주민들은 대체로 사업 추진에 환영하면서도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이호동주민센터에서 제주 이호유원지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초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 시행사는 제주분마이호랜드㈜다.

초안에 따르면, 유원지의 하루 오수발생량은 1147.5t,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만4616.48㎏ 등에 이를 전망이다. 공사 과정에서 초미세먼지가 환경기준을 초과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주민들은 두도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량이 포화 상태인 점을 들어 오수처리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사장 먼지·소음 저감대책 등도 주문했다.

한 주민은 "마을 청정환경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업자 측은 "중수도 시설을 적극 활용해 오수를 시설내 재활용할 방침"이라며 "또한 공사장에 비산방진망을 설치하고 살수차 운영과 공사차량 속도 제한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고용인원의 80%인 1630명을 주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모든 수익을 제주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서해안로 45-18번지 인근 23만1741㎡ 부지에 총 사업비 1조641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마리나호텔, 콘도미니엄, 숲체험 놀이공원, 컨벤션센터, 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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