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의 삶을 합창으로 노래하는 하도해녀합창단이 24일 오후 5시 카페벨롱에서 '나는 해녀이다'를 주제로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24명의 현직 해녀로 구성된 하도 해녀합창단은 제주출신 항일운동가 강관순이 작사한 '해녀의 노래'가 일본 행진곡의 멜로디로 불리는 것이 안타까워 하도리 어촌계와 해녀들이 우리 노래를 부르자는 취지로 2014년 창단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양방언이 곡을 쓰고 현기영 작가가 가사를 붙인 '바당의 똘'을 비롯해 뚜럼 브라더스 박순동의 '바당밧' '해녀 아리랑' 등을 해녀 합창으로 선보인다.

작곡가이자 해녀합창단 지휘자인 방승철씨가 하도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곡을 쓴 '해녀의 아침' '해녀 물질 나간다' '해녀를 사랑한 돌쇠' '해녀 손지' '곰새기야(돌고래야)' '백두까지'도 합창으로 들을 수 있다.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무대와 콜라보 무대도 볼 수 있다.

또 지역뮤지션 '고치놀락'과 지휘자 방승철, 이애리씨의 축하무대, 현택훈 시인의 해녀 시 낭송회, 하도해녀합창단을 주제로 한 해녀사진전, 김란 작가의 해녀 그림책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하도지역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공연은 무료이며, 카페벨롱은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652에 위치해 있다. 문의=1588-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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