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분석 추위 평년과 비슷하나 기온 변동성 커
적은 북극 해빙 찬공기 유입...강수량은 평년 비슷

올겨울 제주지역 추위는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 변동성이 커 기습 한파가 찾아오거나 대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2018년 12월~2019년 2월) 제주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나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예보됐다.

기온 변동성으로 지난 겨울처럼 한파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요건은 엘니뇨와 시베리아 눈덮임, 북극 해빙 등 크게 3가지다.

올겨울 북극 해빙은 평년보다 적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겠다. 

약한 엘니뇨에 의한 기온 상승 요인과 적은 북극 해빙에 의한 기온 하강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기온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겠다.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겨울철 전반에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월 11일 폭설과 한파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는 사태가 속출했다.

올해 2월 6일에는 제주(북부) 지점에서 최고 14.4㎝의 최심적설(해당 일에 관측된 적설량 최고치)이 기록됐다. 이는 2월 기록으로는 1977년 2월 17일(18.1㎝)과 18일(14.7㎝)에 이어 4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2016년 1월에도 기록적인 폭설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혀 제주섬이 고립되기도 했다.

월별로 보면 1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8.3∼9.1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도 평년(27.2∼61.7㎜) 수준을 보이겠다.

내년 1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는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5.8∼6.8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46.3∼69㎜)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겠다.

내년 2월에는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6.5∼7.7도, 46.8∼79.3㎜)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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