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제주 개최…'제주평화선언문' 채택

전쟁과 차별에 반대하고 인류의 평화를 실현하는 내용의 '평화선언문'이 제주에서 선포됐다.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이 주최하고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제주협회가 주관한 '제33차 2018 한국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가 23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국내·외 주요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평화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디렌드라 바트나가 세계유네스코 협회연맹 회장과 스즈키 유지 일본유네스코협회연맹 이사장, 타오시핑 중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유재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양창헌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제주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7개항으로 이뤄진 선언문을 통해 "인류평화는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지속적인 열정과 자기 희생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라며 "첫째로 어떤 이유에서든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편견과 불신, 불평등을 타파하고 인간의 존엄과 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과 인간은 정의·자유·평화를 위한 인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선언한다"며 "또 사상·지식의 자유로운 교환, 세계시민의 소통수단의 발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교육에 동의하고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시민들의 일치되고 영속적이며 성실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평화, 교육·과학·문화의 관계를 통해 국제평화와 인류 공동의 복리라는 목적을 구현한다"며 "특히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는 제주에서부터 실천한다"고 강조했다.

유재건 회장은 "한반도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통일이란 숙제가 남아 있다"며 "최근 남북간 활발한 대화와 교류로 화해 분위기가 급속히 조성되고 있지만 분단의 역사가 너무 길기 때문에 우선 평화선언을 천명하고, 완전한 전쟁 종식 실현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국대회는 세계연맹 회장이 처음 참석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세계연맹 회장, 각국 회장과 함께 한반도가 평화로 가는 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함께 협력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전국대회에는 10개국 70여명의 해외 대표들과 전국 17개 협회원, 제주협회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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