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참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효경(孝敬)방학 운영이 매년 확산되고 있다.

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5월8일 ‘어버이 날’을 전후해 효경방학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체 104개교 가운데 69.2%인 72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부터 8일까지 효경방학을 실시하고 있는 동광초등학교의 경우 어린이들에게 방학기간동안 △부모님과 함께 가족 뿌리 찾기 △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 △할아버지·할머니, 웃어른 찾아뵙기 등을 실천하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효경방학은 인간성 함양과 효 실천 마음을 키우기 위해 인성교육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고 밝혔다.

효경방학은 지난 97년 새서귀초등학교가 5월8일 하루를 ‘효도의 날’로 지정해 가정에서 효도를 실천하도록 한 게 계기가 돼 매년 참여학교 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효경방학의 취지는 좋으나,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방학 일수 조정과 대안프로그램 마련 등의 대책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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