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내 2017년 혼인 392쌍 전체 10.6% 차지 전국 유일 두자리
다문화 이혼도 10.2%로 전국 4위권…출생아 감소 불구 3위권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혼인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은 다문화 가정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다문화 부부의 이혼도 전국 상위권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혼인신고 한 부부는 3713쌍이며, 이중 10.6%인 392쌍이 다문화 혼인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다문화 혼인비율이 10%를 넘으며 가장 높았고, 전국평균(8.3%)보다 2.3%포인트 상회했다. 

도내 다문화 결혼은 2009년 397쌍에 이어 2010년 460쌍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305쌍으로 줄어들다 2016년 370쌍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9%(22쌍) 늘며 392쌍을 기록한 것이다.

도내 전체 결혼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8.2%에서 2016년 9.8%, 지난해 10.6%로 지속 상승했다.

도내 다문화 이혼은 2015년 170쌍에서 2016년 133쌍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60쌍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내 전체 이혼 부부 중 다문화 비중은 2015년 11.4%에서 2016년 8.4%으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10.2%로 상승했고, 전국평균(9.7%)을 웃돌았다. 17개 시·도 중 전남(12.6%)과 서울(11.3%), 충남(10.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도내 다문화 부부가 증가함에도 불구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2015년 353명에서 2016년 332명, 지난해 320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출생아 역시 줄어들면서 도내 다문화 출생 비중(6.4%)은 전남(7.5%)과 전북(6.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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