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 관광객(자료사진).

방한 외래관광객 14.1% 증가…중국 12.2% 성장
제주 10.8% 감소…"접근성 취약 회복시간 필요"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등으로 위축됐던 국내 외국인 관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여전히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5일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1~10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모두 1267만23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0만8473명보다 14.1%(156만3897명)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지난해 사드 보복 조치 이후 급감했던 중국 국적 관광객이 396만8977명을 기록, 전년 동기 353만7632명에 비해 12.2%(43만1345명) 증가했다. 일본 국적 관광객은 239만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0만4282명과 견줘 25.5%(48만5746명)나 급증했다. 대만은 올해 93만9860명이 방한해 전년 77만3344명보다 21.5%(16만6516명) 늘었다.

이외에도 태국(18.2%)과 말레이시아(22.8%), 베트남(42.4%) 등의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였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국적별 비중은 중국이 31.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18.9%), 대만(7.4%), 미국(6.5%), 홍콩(4.5%), 태국(3.6%), 베트남(3.1%) 등의 순이다.

이처럼 국내 외국인 관광시장이 악재를 극복하고 성장세로 돌아선 반면 제주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다.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9만9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737명에 비해 10.8%(11만9751명) 감소했다.

감소한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 21.2%(68만7936명→54만2428명), 홍콩 13.4%(4만5362명→3만9300명), 싱가포르 19.6%(2만9511명→2만3723명), 인도네시아 6.4%(1만9696명→1만8442명) 등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주지역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제주는 직항 노선 한계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취약해 회복세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회복세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함께 마케팅 강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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