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시 일도1동 인근 동문로터리 일대에서는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고 좌회전 차량이 멈춰 있어 후속 차량이 직전을 하지 못해 정체를 빚고 있다.

회전교차로 없애고 신호기 설치 후 교통 불편
버스·좌회전 차량 정차하면 2차선 구간 '정체'

제주시 일도1동 인근에 추진한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이후 동문로터리 일대 교통체증이 심각해졌다는 지적이다. 회전교차로를 없애고 좌회전 교통신호기를 설치하면서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종전의 원형교차로를 복구할 것을 행정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현장을 방문해보니, 중앙로사거리에서 동문로터리에 이르는 300여m 구간의 정체가 심각했다.

편도 2차선인 이 구간은 탑동 방향으로 가는 좌회전 차량과 사라봉 오거리로 직진하는 차량 등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정체는 주로 동문로터리 앞 교통신호기 인근에서 이뤄졌다. 

동문재래시장 입구인 이 곳에는 교통신호기 바로 앞에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면 1개 차로가 모두 가로 막힌다.

신호 대기 중인 좌회전 차량도 이 곳에 정차하면, 직진 신호인 파란불이 켜져 있어도 후속 차량이 이동을 하지 못한다. 심할 땐 중앙로 사거리까지 차량 정체가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이 구간에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1개 차로를 차지하고 정차하는 경우가 잦아 교통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교통난 해소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40여년간 동문재래시장 인근에서 장사를 해 온 김모씨(73)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이후 일대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됐다"며 "교통신호기를 없애고 다시 회전교차로를 복원해야 해소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관계자는 "관계부서 실무진간 T/F팀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원형교차로를 복원하려면 탐라문화광장 내 산지천 광장을 다시 없애야 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586억원을 들여 산지천을 생태하천으로 재정비하고 그 주변 4만5845㎡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